의사가 환자분들께 주로 하는 말 중에 하나가 '예약한 날짜에 잘 맞춰서 오셔요' 일 것이다.
특히 만성질환의 경우는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현재상태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치료방향을 결정해야하기에
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하다.
그렇다면 의사들은 당연히 저 말을 잘 지키는가? 대부분의 경우 잘 지키겠지만 사람이다보니 까먹는다
그러다가 문득 '병원 갈 시기가 된것 같은데?' 하고 살펴보면 이미 지나간 경우가 많다
이번이 그랬다. 매번 월 초에 진료를 봤던것 같은데 왜 예약문자가 안오지? 하고 살펴봤는데
저번달 진료를 안봤더라... 더 늦어지는 것 보다는 최대한 빨리 가는게 맞으니 부랴부랴 예약을 잡았다.
특히 내가 받고있는 치료는 알러지 면역 요법(=탈 감작요법)이라서 주기에 맞게 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알고있는데도 늦어졌다. 매번 맞는 주사라 크게 걱정은 안됐으나 아무래도 알러지가 있는 항원을 외부에서 주입하는 것이기에 간격이 길어질 경우 드문 확률로 아나필락시스까지 올 수 있다고 하니 굳이 위험성 높이지 말고 잘 맞춰서 가야겠다.
그리고 명동으로 이동해 요즘 핫하다는 카페를 들렀다
날이 좀 안좋았는데도 테라스에서 바로 명동 성당이 보이니 뷰가 확실히 좋긴 했다. 점심시간 끝나고 바로가면 사람이 좀 많아서 야외에 앉을 수 없으니 한 2시쯤 애매한 시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.
의대생때부터 깨기 위한 물약 느낌으로 항상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콘파냐 라는 에스프레소+크림을 시도해 봤는데 생각보다 입맛에 괜찮아서 그 다음부터 콘파냐가 있으면 아메리카노 보다 먼저 시키게 됐다. 앞으로 살면서 더 맛있는 것, 좋은것을 찾아봐야지. 아. 콘파냐는 위에 크림을 입에 머금고 아래 아메리카노를 마시는게 제일 맛있다.
혼자 일정을 정하고 시간을 보내다보니 여자친구가 도착했다. 같이 한잔 더 하면서 찍은 사진.
펜스가 없었으면 사진은 잘나왔겠다 싶다.
쇼콜라또는 콘파냐와는 다르게 섞어 마시는건데 개인적으로는 콘파냐가 더 좋다,
잠은 깼으니 배를 채우러 가야한다. 명동에 오면? 당연히 명동 교자를 가야지!
물론 을지로쪽 넘어가면 맛있는데가 많았지만 그래도 맨 처음에 떠오르는게 명동 교자여서 바로 이동했다.